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5일 평양 무인기 작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교체 요구에 대해 “군 지휘부의 조속한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김명수 합참의장에 대한 조기 교체가 필요하다는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 지적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군 지휘부에 대해 내란 관련 특검에서 수사하고 있어 제가 상세하게 말씀드리기엔 여건이 제한된다”면서도 군 수뇌부 인사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합참의장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빠른 시일 내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여러 가지 조사 근거를 가지고 저희가 판단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판으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연합훈련 일부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오비이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나 얘기했지만 (연합훈련을) 특정 기간에 집중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연중에 주한미군 주둔인력에 한해 균질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그러면서 내년 3월 예정된 정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도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는 군 당국의 발표가 과장됐다는 야당 비판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최근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을 의도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리얼타임으로 생중계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전례에 따라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음주제한 명령을 어겨도 항명죄가 아니다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던 정신교육 교안에 대해선 “교안 자체가 성안된 것 아니고 야전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 2차관 직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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