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30% 넘게 줄어든 1만1000가구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은 128가구만 입주한다.
직방은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1134가구를 기록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전월 1만 6549가구 대비 약 33% 감소한 수치다.
9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월 9655가구보다 약 41% 감소한 5695가구로 예상됐다. 서울 128가구, 경기 4692가구, 인천 875가구로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다. 서울에서는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주목받은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이 입주한다.
경기는 평택에서 '이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1063가구)', '이편한세상평택하이센트(916가구)' 등 2621가구가 입주한다. 시흥은 '신천역에피트(129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안성과 파주고 각각 474가구, 300가구 입주가 예정됐다.
지방 입주 물량도 5439가구로 전월 6894가구보다 21% 줄어든다. 이는 2022년 1월(3491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으로, 충북(1849가구), 경남(1779가구), 광주(869가구), 전북(834가구), 대구(108가구) 등 5개 지역에서만 입주가 진행된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는 1849가구 규모 '한화포레나청주매봉'이 9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남은 대상공원 인근에 있는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1779가구')가, 광주는 남구 월산동 '더퍼스트데시앙(565가구)', 광산구 신창동 '신창유탑리버시티(304가구)'가 입주한다.
새 아파트 입주 시장에도 6·27 대책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이전 등기 전 세입자 전세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수분양자 자금계획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입주 시점에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충당할 수 없게 되자 7월 수도권 분양권·입주권 거래는 전월 대비 약 40% 감소한 644건에 그쳤다.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실 랩장은 "정부가 늦어도 9월 초까지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하는 조짐도 나타나면서 이번 대책은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한 고강도 규제가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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