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23일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하며 내부 혁신 등 당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22일) 같은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고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탈락한 가운데 김 후보와 안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결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한 차례 더 방송 토론회를 거친 후 24~25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26일 최종 선출자를 발표한다.
김 후보는 결선 진출 이후 찬탄파와 관계 설정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자는 건 민주주의라기보다 독재의 전제가 아니겠나”라고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반면 장 후보는 “당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분들이나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얘기하면서 우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이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에도 그 입장을 유지하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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