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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폭격 중인 '괴물 신인' 김민솔, 1부 우승 기회 잡았다

KLPGA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R

16언더…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 올려

대회 우승으로 1부 투어 조기 승격 노려

김민솔이 22일 KLPGA 투어 비씨카드 레이디스컵 2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괴물 신인’ 김민솔(19·두산건설)이 정규 투어 조기 승격을 향해 순항했다.

김민솔은 22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16언더파 128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켰다.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김민솔은 이대로 우승한다면 ‘KLPGA 투어 시드권자’로 신분이 바뀐다. 다음 대회부터 당장 1부 투어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 시즌 드림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5268만 원)에 올라 있는 김민솔은 드림 투어 상금 20위까지 주는 1부 시드를 사실상 확보해 이번 대회 우승이 아니어도 내년 시즌 정규 투어 승격이 가능하다.

2006년생 김민솔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서 유현조·임지유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고 제주도지사배와 송암배 등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아마추어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7월 프로행을 선택했을 때도 김민솔의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적응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프로 전향 후 드림 투어에서 상금 랭킹 93위에 그쳤고 정규 투어 시드전에서도 고배를 들었다.

이후 뉴질랜드 전지 훈련을 통해 샷과 정신력을 가다듬은 김민솔은 올해 작정한 듯 트로피 사냥을 벌이며 드림 투어를 맹폭하고 있다.

전날 10언더파 62타로 2019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원이 세운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경신했던 김민솔은 이날도 6타를 줄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김민솔의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12번 홀(파4)에서 4m 남짓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1타를 잃었다.

하지만 15번 홀(파4) 137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성공 시킨 행운의 샷이글 이후 흐름을 바꿔 나갔다. 전반 막판 18번 홀(파5)부터 후반 중반 5번 홀(파4)까지 여섯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떨어뜨리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꾼 김민솔은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내며 둘째 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민솔은 “그린 스피드 맞추는 게 쉽지 않았는데 15번 홀 이글로 기분 전환이 돼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샷감이 좋은데 반해 퍼트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내일 경기에서는 퍼트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졌지만 김민솔은 자신감을 갖기 보다 침착함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 차례 정규 투어 대회에서 2번이나 1라운드 선두에 나섰지만, 우승으로 잇지 못했던 탓이 크다. 더욱이 직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초반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하며 1부 투어 조기 데뷔 찬스가 무산됐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김민솔은 "정규 투어가 내 무대가 아니라서 부담은 없다. 즐겁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두권에 있을 때 경기하는 법을)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 초반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기회를 쫓아가기보다는 기회를 기다리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포천=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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