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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케데헌 속편 아이디어 많아…트로트 장르 다뤄보고 싶어"

■ '케데헌' 매기 강 감독 기자간담

흥행비결은 캐릭터·이야기의 힘

전세계 누구든 공감할 내용 생각

OST '골든' 가장 쓰기 어려운 곡

現버전 데모 처음 듣자마자 눈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 사진 제공=넷플릭스




“보편적인 스토리를 만들면 누구나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고 우리 문화의 여러 면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문화를 이해하지 못 해도 언젠가는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연출을 맡은 매기 강(사진) 감독은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흥행에 대해 “진짜 믿어지지 않는다.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6월 20일 공개된 ‘케더헌’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미라·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에서 세상을 악귀로부터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시간을 기록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넷플릭스 영화 역대 1위 ‘레드 노티스(2021)’의 기록도 바짝 추격 중이다.

이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유로는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을 꼽았다. 그는 “제 생각에는 결국 이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캐릭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입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그게 바로 영화가 가지는 아름다움이다. 영화는 최상의 예술 형태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사람은 다 똑같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세계 어디를 가든 모든 사람이 공감할 얘기”라면서 “각자 수치심을 느끼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은 모두가 공감하고 심지어 어린아이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섯 살 아이가 초기 시사회 때 루미가 가진 아픔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걸 봤다”며 “연령, 성별, 인종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 사진 제공=넷플릭스


‘케더헌’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골든’은 16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핫 100’에서 K팝으로는 2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골든’에 대해 “사실 여러 노래 중에 ‘골든’이 가장 작업하고 쓰기 어려운 곡이었다”며 “이야기를 개발하고 한참 후에 이 영화에서 ‘골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래서 이 곡이 루미의 소망과 열망을 담는 대표 곡이 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에서 전통적으로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중요한 곡처럼 목적이 있기 때문에 너무 중요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감동을 전하기 위해 모든 캐릭터의 백 스토리(전사)를 전달하는 게 중요했다”며 “그래서 루미의 출신, 미라의 전사 등도 관객들에 알려주고 다른 캐릭터도 자신의 정체성이 완전하게 편안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골든’이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정확하게 전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노래가 부르기 어렵도록 의도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고음을 내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 고음 파트가 더 높고 부르기 힘들수록 감정이 격해지고 감동이 커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7~8개 버전을 거쳤고 밴쿠버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지금 버전의 데모를 처음 듣고 눈물을 흘렸다. 반드시 ‘이거다’라고 느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순간이 딱 느껴졌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인기로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높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백 스토리를 100% 팬들에게 드리지 않아서 그런 스토리가 많이 있고 아이디어도 있다”고 전했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다루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한국 음악의 더 여러가지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며 “트로트가 요즘 유명하지 않나. 트로트 같은 장르도 보여주고 싶고 다른 장르의 한국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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