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이 오는 25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를 통해 밝혔다. 미국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고든 창 변호사가 이 매체에 지난 15일 '한국의 반미 대통령이 워싱턴에 온다'는 기고를 싣자 반박 기고를 한 것이다.
대사관은 20일 김학조 공공외교 공사 명의로 된 기고문에서 최근 더힐에 게재된 고든 창의 논평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통령, 미국과의 동맹에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묘사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공사는 "한국의 대선이 부정선거로 얼룩졌다거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한국 민주주의는 투명하고 역동적인 것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고 부정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의 독립적인 사법부나 주요 정당의 이의 제기가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날조된 혐의를 받았다는 주장도 거짓"이라며 "그는 불법 계엄령을 선포한 후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 동맹이 한국 외교와 안보의 초석이라고 꾸준히 주장해왔고 취임 이후에도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역설했다.
대사관은 "한미 동맹은 한국 안보 초석일 뿐만 아니라 역내 안정의 기둥이기도 하다"며 "이 대통령 리더십 하에 한국은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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