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이르면 내달 8일께 한국을 방문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이다. 공식 방한이 성사되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아사히신문은 22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나카타니 방위상이 9월 8일께 방한해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안 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양국 간 안보 협력 유지·강화를 논의하면서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 밀착 등도 주제에 포함될 계획이다. 방한 시기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방차관급 다자회의인 '서울 안보대화'에 참석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전부터 "일본의 안보를 생각할 때 한일, 미일,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주변에 강조하는 등 한일 관계에 신경 써 왔다. 10년 전 방위상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인사도 나카타니 방위상이다.
일본의 방위성이 '방위청'에서 '방위성'으로 승격된 2007년 이후 방한한 인사는 2011년 기타자와 도시미, 2015년 나카타니 당시 방위상 두 사람 뿐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당초 지난해 12월 방한을 추진했으나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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