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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저래"…'광폭 행보' 조국에 여당도 불편한 심경

조국, 자숙 없이 정치적 보폭 넓히자

강득구 "보편적 국민 정서에 안 맞아"

한준호 "조국 발언에 당내 불편 기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 자숙 기간 없이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자 여권 내부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는 조 전 대표에 대해 같은 진보 진영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자성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조 전 대표의 ‘소셜미디어(SNS) 정치’ 행보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에 복당하고,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는다고 한다. 선거 출마와 관련한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며 “조 전 의원은 검찰독재권력의 희생자였고, 그의 가족은 도륙질당했다. 죄값은 너무 가혹했다. 그래서 특별사면과 복권이 이뤄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지금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의 시간은 민심이 결정한다”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 전 대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것”이라면서도 “‘N분의 1’ 발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대표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자신의 사면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의 사면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그 후 여러 사건도 있었다”며 “n분의 1 정도의 영향이라고 본다”고 답한 데 대한 반응이다.

한 최고위원은 ‘불편해한다는 건 어떤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면 자체가 대통령의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이거를 스스로 받아들일 때 이 부분의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느낌”이라고 답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도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조국 전 대표가 (자신의 사면이 미친 영향은) ‘엔(n)분의 1’이라고 한 얘기나 ‘2030에게 사과한다고 마음이 바뀌겠냐’고 한 말씀은 조금은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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