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불어 닥친 ‘일풍(日風)’이 내년 시즌 또 다른 강자의 합류로 인해 더욱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는 21일(한국 시간) 하라 에리카(일본)가 내년 시즌 LPGA 정규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엡손 투어는 시즌 종료 시점 기준으로 포인트 랭킹 상위 15명에게 다음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하라는 19일 끝난 엡손 투어 와일드호스 레이디스 골프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 없이 LPGA 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현재 포인트 랭킹 3위에 올라있는 하라는 멜라니 그린, 지나 김, 브리아나 차콘(이상 미국)에 이어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조기 확보한 네 번째 엡손 투어 선수가 됐다.
2018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데뷔한 하라는 일본 무대에서 5승을 쌓은 이후 올 시즌 엡손 투어에 합류해 15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우승 1번을 포함해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SNS 팔로워 수가 40만 명에 이를 정도의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하라가 LPGA 투어에 합류하게 되면서 내년 시즌도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예고된다. 올 시즌 일본 선수들은 이날 현재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총 5승을 합작, 한국(4승)과 미국(3승) 등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다케다 리오와 야마시타 미유가 각각 3, 4위에 올라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고 특히 신인상 부문에선 1~4위 모두 일본 선수들이 점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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