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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선 오타니도 ‘쩔쩔’

MLB 콜로라도 원정 4이닝 5실점

한 경기 9피안타, 4년 만의 수모

고도 높아 타구뻗는 ‘투수들 무덤’

타구에 다리를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투수들의 무덤’에서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고개 숙인다.

오타니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9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해발 1610m 고지에 자리한 쿠어스 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뻗어나가는 타자친화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열 번째 등판에서 오타니는 첫 패(무승)를 기록했고 3.47이던 평균자책점은 4.61로 치솟았다. 66구를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으로 시속 159㎞를 찍었다.

투타 겸업하는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타자에 전념했고 긴 재활을 거쳐 올해 6월 마운드에 복귀했다. 짧은 이닝만 소화하다가 이달부터 4이닝 이상씩 책임지고 있다. 투수 복귀 이후 최악 성적을 낸 오타니는 2021년 9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3⅓이닝 9피안타 6실점) 이후 3년 11개월 만에 한 경기 9안타를 허용했다. 타석에선 1번 타자로 2타수 1안타 1볼넷을 올렸으나 팀은 3대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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