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30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가로챈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8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또 다른 상품권 판매업자로부터 50만 원권 상품권 6000장이 담긴 가방(시가 30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상품권 판매업에 종사해왔으며 “구매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실물 상품권이 필요하다”며 피해자에게 상품권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남성은 당일 오후 6시 5분 강남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이튿날인 19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주장하는 범행 경위와 A씨 진술 간 다툼이 있어 A씨를 긴급체포한 뒤 익일 석방했다”며 “다툼이 있는 부분 있어 향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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