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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백자 달항아리 보니 새 영감 떠오르네요"

21일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한국 관련 작업 계속할 것”

취임 한 달 유홍준 “케데헌 계기로 박물관 업그레이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매기 강 감독이 21일 달항아리를 감상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달항아리는 하나로 만들기에는 너무 커 이렇게 사발 두 개를 이어서 만듭니다. 잘 보세요. 둥그스름하지만 퍼펙트(완벽한) 원이 아니죠. 가운데 선이 있고요.”(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그런 디테일이 있는지는 몰랐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새롭게 느껴지네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매기 강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백자실에서 ‘집주인’인 유홍준 관장과 ‘가장 유명한 손님’ 매기 강 케데헌 감독이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 매기 강 감독은 유 관장과 면담을 한 후 약 30분간 박물관을 둘러봤고 연신 “멋있다”,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시대 회화, 나전칠기 등에 담긴 호랑이를 디지털 실감 영상으로 펼쳐낸 ‘어흥, 호랑이 - 용맹하게, 신통하게, 유쾌하게’ 영상을 한참 동안 봤다. 또 ‘사유의 방’에 들러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감상하기도 했다.

21일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매기 강 감독이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1일 매기 강 감독에게 ‘사유의 방’에 전시된 반가사유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 영화를 만들기 전에 왔을 때 이렇게 이해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관장님의 설명을 듣고 하나하나 디테일을 알게 돼 새롭게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4월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와 두 시간 가량 작품들을 감상했지만 당시는 이해도가 조금 낮았다고 했다. 이어 ‘케데헌’ 이후에도 한국 문화를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할지 묻는 말에 “한국에 대해 계속하게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유홍준 관장은 강 감독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 자신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고 하자 영문으로 번역된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유 관장은 “매기 강 감독은 캐나다에서 생활했으나 자기 몸에 체득된 한국적인 것, 내재한 한국적인 것을 잘 살린 작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매기 강 감독이 한국 언론과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번 방한 기간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리랑TV 토크쇼 ‘K팝 : 더 넥스트 챕터’에 출연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매기 강 감독이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물을 주고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는 ‘케데헌’ 열풍을 계기로 어떻게 박물관을 발전시킬지 묻는 질문에 “나는 ‘케데헌’ 피해자야, 내가 와서 (박물관이) 잘 됐다고 해야 하는데 ‘케데헌’ 때문이라고 하니까(웃음)”라며 “박물관을 향한 대중적 호응을 어떻게 소화하고 박물관 문화를 업그레이드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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