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패션플랫폼을 이용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불을 둘러싼 분쟁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패션플랫폼 4사(에이블리코퍼레이션·무신사·카카오스타일·더블유컨셉코리아)를 대상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총 1650건이었다. 2022년 278건에서 2023년 443건, 2024년 592건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에도 337건이 접수돼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3년 이후 매년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이 37.1%(594건)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 31.6%(506건), 40대 여성 10.0%(160건)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20~30대가 약 80%를 차지해 젊은 층 중심의 피해 양상이 두드러졌다. 피해 사유별로는 ‘환불 거부(청약철회)’가 48.4%(79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 문제 34.5%(569건), 계약불이행 7.7%(127건), 표시·광고와 관련된 불만 7.5%(124건) 순이었다. 환불 거부 사유 중에서는 착용 흔적·택 제거 등을 이유로 한 ‘재화 가치 손상’이 32.2%(257건)로 가장 많았고, ‘하자 불인정’ 24.4%(195건), ‘특정 조건 반품 거부’ 13.3%(106건), ‘배송 및 환급 지연’ 10.9%(87건), ‘반품배송비 청구’ 7.7%(62건), ‘청약철회 기간 제한’ 6.9%(55건) 등이 뒤를 이었다.플랫폼별로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련 피해가 560건(33.9%)으로 가장 많았고, 무신사 478건(29.0%), 카카오스타일 415건(25.2%), 더블유컨셉코리아 197건(11.9%) 순이었다. 에이블리와 카카오스타일은 환불 거부 불만이, 무신사와 더블유컨셉코리아는 품질 문제 불만이 각각 가장 많았다.
합의율을 보면 소비자원의 권고로 분쟁이 해결된 사례는 전체의 69.3%였다. 플랫폼별로는 카카오스타일이 74.9%로 가장 높았고, 무신사 73.6%, 더블유컨셉코리아 69.7%, 에이블리코퍼레이션 61.2%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전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며 “수령 즉시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분쟁에 대비해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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