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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선 위험해서 안 타" 15년 현역 선수도 말렸다…'픽시 자전거' 최고 속도 보니

도로에서 픽시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 연합뉴스




청소년들 사이에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는 가운데 현직 경륜 선수가 "선수들도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15년째 현직 경륜 선수로 활동 중인 김기훈 선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픽시 자전거에 대해 "변속기나 브레이크 없이 기어 하나만 사용하는 고정 기어 자전거"라며 "브레이크가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픽시 자전거는 제동거리가 일반 자전거보다 수배 이상 길지만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묘기 영상이 퍼지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서울의 한 이면도로의 내리막길에서 한 중학생이 픽시 자전거를 타다가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선수는 "일반 자전거는 페달과 바퀴가 분리돼 있다. 페달을 멈추면 페달과 바퀴가 따로 구동된다"며 "반면 픽시 자전거는 페달과 바퀴가 일체다. 페달을 멈추면 바퀴가 돌아가는 힘 때문에 페달이 같이 돌아간다. 잘못하면 발이 엉켜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사람들도 평지에서 시속 50㎞ 이상, 내리막길에서 시속 8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자동차 속도와 비슷하지만 브레이크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픽시 자전거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깔끔한 디자인과 빠른 속도, 기술을 부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멋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선수는 특히 "선수들도 픽시 자전거를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 제동력이 너무 떨어진다"며 "내리막길에서 가속이 붙으면 선수들조차 제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들에게 "픽시는 실내경기용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라 도로 주행은 너무 위험하다. 타고 싶다면 경기장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도로에서는 브레이크가 달린 로드 자전거나 MTB 같은 일반 자전거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픽시 자전거를 자동차로 분류하고 도로 주행을 하는 경우 이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적극 관리하기로 했다. 픽시자전거를 탄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는 부모에게 통보하고 경고 조치를 할 방침이다. 수차례 경고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방임행위로 보호자도 처벌할 수 있다.

"도로선 위험해서 안 타" 15년 현역 선수도 말렸다…'픽시 자전거' 최고 속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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