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데이터플레어는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 최초로 국가전략기술에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단순한 기업 성과를 넘어, 지역 대학의 우수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부산 혁신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전략기술은 국가 경제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첨단 바이오 등 12대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데이터플레어는 AI 기반 AX(AI Transformation) 기술을 통해 항만 대기오염과 탄소 배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유근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AI 영상 분석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를 융합해 센서 없이도 선박별 CO₂, SO₂, NO₂, PM2.5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국가전략기술 12대 분야 중 ‘인공지능’, 50대 중점 기술 중 ‘첨단 AI 모델링·의사결정’ 기술로 공식 인정받았다.
데이터플레어 기술은 항만 운영기관에 탄소세·배출권·ESG 평가 등 활용 가능한 실측 데이터를 제공해 정확한 탄소 계정(Carbon Accounting) 구축을 지원, 항만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플레어는 부산창경의 바운스(BOUNCE) 스마트해양·핀테크 액셀러레이팅 선정기업으로, 실제 항만 환경에서 기술 적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창경 관계자는 “데이터플레어 성과는 부산이 해양·친환경 분야에서 국가전략기술을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스타트업이 국가 정책과 연계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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