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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올 관세수입 3000억弗 이상…연준 의장 후보들 이달말부터 면접"

"관세수입으로 부채부터 갚고 국민에도 나눠줄 것"

누적 관세수입 이미 1500억弗…7월은 사상 최대

기업 재고 축적 영향도…국가 빚은 37조 달러 돌파

"파월 후임 후보 11명, 노동절 전후 만나 명단 압축"

"금리인하, 주택경기 활성화와 저소득 분배에 중요"

"인도는 러시아 석유 재판매…中과 달라 용납 불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올해 미국의 관세 수입이 3000억 달러(약 417조 2400억 원)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돈으로 국가 부채부터 갚고 일부는 미국 국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관세 수입이 올해 3000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것을 상당히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채 상환을 시작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미국 국민들의 (소득)보전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은 올 1~7월 누적으로 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월간 사상 최고치인 280억 달러로 불어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세수 증가가 8월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미리 재고를 축적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7조 달러(약 5경 1230조 원)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36조 달러를 넘어선 지 8개월도 안 돼 1조 달러(약 1385조 원)가 더 불어난 결과다. 초당파 비영리단체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이 총부채보다 더 중요시하는 공공 보유 부채 규모도 약 29조 6000억 달러로 늘어 미국 GDP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베선트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11명의 강력한 후보자를 다음달 1일 노동절 직전이나 직후에 만날 것”이라며 “명단을 줄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에 관해 “지금 연준에 있거,나 과거 연준에 있었거나, 민간 부문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그들 모두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낸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데비시스 저보스 제프리스 최고시장전략가,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며 “새 의장을 (과거 관행에 비해) 조금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지만 후임 지명을 서둘러 금리 인하를 늦추는 연준을 한층 더 압박하겠다는 의미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도 트럼프 행정부가 촉구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택 분야에서 높은 신용카드 부채를 가진 저소득 가구에 대한 금리의 분배적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주택 건설의 증가를 촉진할 수 있고 앞으로 1~2년 동안 (주택) 가격을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인도가 모두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인도에만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을 돌아보면 중국 석유의 13%는 이미 러시아에서 오고 있었고 지금은 16%”라며 “인도는 1%도 안 됐는데 지금은 42%까지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는 폭리를 취하고 있고 이를 재판매하고 있다”며 “인도식 차익거래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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