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국가안보팀에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유럽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백악관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 군대는 우크라이나에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유럽 동맹국들의 조정을 돕거나 아마도 다른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팀에 안보 보장을 위한 틀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틀은 지속적인 평화와 전쟁 종식을 돕고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집단 방위 공약'을 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5조와 같은 안보 보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 중인 매우 민감한 외교적 논의 사항이어서 국가안보팀에 맡기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이 푸틴-젤렌스키 양자 회담 장소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보고 있느냐'는 물음엔 "장소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는 옵션이자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패키지가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며 "유럽 측 관료들은 영국과 프랑스군을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약 10개국도 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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