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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젤렌스키 만남 주선할까…美증시, 우려·기대에 보합 [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 0.08%↓, S&P 0.01↑, 나스닥 0.03%↑

트럼프 "美도 안보 관여"…유럽 일제히 환영

젤렌스키 "3자 회담 준비돼"…푸틴과도 통화

금주 월마트 실적, 파월 잭슨홀 연설 등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 간 회담 결과를 기대와 우려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큰 등락 없이 마감했다.

18일(현재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0포인트(0.08%) 내린 4만 4911.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5포인트(0.01%) 오른 6449.15, 나스닥종합지수는 6.80포인트(0.03%) 상승한 2만 1629.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86% 오른 것을 비롯해 아마존(0.20%), 테슬라(1.39%), 넷플릭스(0.50%)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59%), 애플(-0.30%), 메타(-2.27%), 브로드컴(-0.19%), 구글 모회사 알파벳(-0.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연일 강세를 보였던 인텔은 3.66% 급락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 간 회담 결과를 주시하며 장중 내내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를 이어갔다. 이 회담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영토 이양, 미국의 안보 보장 관여 등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얻은 결론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내 미군 주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 “유럽이 제1방어선이고 우리는 그들을 돕고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영속적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의 미러 3대3 회담에 참석했던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한 입장과 같은 내용이었다. 루비오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형태의 집단 방어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고 이에 푸틴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잘 되면 우리는 3자회담을 할 것”이라며 “회담이 끝나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매일 (러시아) 공격받고 있고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전쟁을 멈추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지지하고 3자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 정보, 장비 중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첫째는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이고 둘째는 큰 국가들, 미국, 우리 친구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독일 등 20여 개국이 주축이 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의지의 연합’에 미국이 참여하는 방안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유럽 정상들과의 다자회담에서 “우리는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접촉선(전선)을 고려해 가능한 영토 교환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수용하기로 한 것을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많은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회의를 하던 중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유럽 주요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미국이 제안한 ‘나토식 집단 방위’ 방안에 일제히 기대를 드러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며 “진정한 돌파구이고 정말로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우리가 추진하려는 노력의 신뢰는 협상 출발점에서 최소한 휴전을 하는 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별개로 이번 주에는 월마트와 타깃 등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연설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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