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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핵심쟁점은 속도 내더라도 공론화 거쳐야"

■ 취임 후 첫 을지 국무회의

檢·사법 개혁에 속도조절 주문

지역사랑상품권 등 15건 의결

"을지연습은 北 공격 의도 없어"

케데헌 등 K콘텐츠 지원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중인 미국 태미 덕워스(왼쪽 여섯번쨰) 상원의원과 앤디 킴(왼쪽 네번째)상원의원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은 혈맹으로서 안보와 경제·첨단과학기술을 포함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접견자리에는 조셉윤(왼쪽 세번째)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도 함께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국무회의에서 “민감한 핵심 쟁점은 반드시 국민께 알리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을 강조했다. 여당이 강하게 추진 중인 검찰·언론·사법 등 이른바 개혁 입법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상황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정책 결정에) 최대한 속도를 내더라도 졸속이 되지 않도록 각 부처가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법과 양곡관리법, 농안법 개정안을 포함해 지역사랑상품권법 등 총 15건의 법률 공포안이 심의·의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정부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중심으로 정부 홍보 기술을 대전환하는 등의 내용의 자유 토론 안건을 보고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의 홍보 실적 평가 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각 부처의 자체 홍보 수단 및 운영 실태를 파악해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언론이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의적 왜곡 및 허위 정보는 신속하게 수정해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고 ‘공론화’ 발언을 한 것으로 강 대변인은 전했다. 즉 이 대통령이 지칭한 ‘민감한 핵심 쟁점’은 검찰·사법 개혁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각 부처에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 이행을 준비해달라”고도 했다. 을지연습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와 연계한 정부 차원의 대비 훈련으로 이달 21일까지 실시된다.

이 대통령은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 상태”라는 기존의 입장을 각 부처에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해 북한의 반응에 집중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두 차례 담화를 발표하며 남북 교류 협력 가능성을 차단한 상태지만 거듭 유화적 손길을 내밀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방안들을 검토하겠다는 점을 내세운 셈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인기를 언급한 뒤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을 지원할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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