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18일부로 ‘2025 해운대페스타’ 주최사인 대학가요제조직위원회와의 협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구는 페스타 행사가 정상 운영되지 못했고 전대 의혹을 받는 등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해운대 페스타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부 구역을 민간사업자에게 무료로 빌려줘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비예산 민간사업이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대부분의 행사, 무대 운영이 중단되며 실효성을 상실했다. 부산참여연대는 “공공자산인 해변 공간을 민간이 사실상 사유화한 채 방치했다”고 비판했고 일부 푸드트럭 업자들은 수억 원의 영업 손실을 호소하기도 했다.
구는 페스타 정상화를 위해 무대 철거와 신규 무대 설치, 운영본부 상주 등 복구 계획을 요구했으나 주최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협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해운대 페스타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던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푸드트럭, 편의점, 체험존 등은 오는 31일까지 운영을 유지하고 관광객을 유입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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