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8일 구속 이후 두 번째로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와 함께 측근으로 알려진 ‘집사’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같은 시각에 불러 조사할 계획으로, 대질 신문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세 사람을 동시에 불러 공천 개입, 자금 흐름, 청탁 의혹 등 핵심 쟁점을 집중 추궁한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첫 소환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짧은 조사를 받고 돌아갔으나, 이번에는 주변 인물들과의 동반 소환이라는 점에서 수사 국면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예성 씨는 IMS모빌리티 관련 횡령 혐의로 구속된 뒤 처음 조사대에 오르며, 전성배 씨 역시 특검 출범 이후 첫 소환이다. 두 사람은 모두 김 여사를 둘러싼 자금 거래와 인사 개입 의혹의 연결고리로 지목돼 온 만큼, 특검은 진술 간 모순 여부를 교차 검증할 방침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특검이 ‘집사·법사·여사’의 동시 소환을 통해 공천·뇌물·주가조작 등 이른바 ‘삼중 의혹’의 실체를 가시화할 경우, 수사가 정점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검은 김 여사가 당시 여당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수사하는 한편,2022년 서희건설로부터 고가의 목걸이를 제공받았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뇌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대법원 확정 판결과 별개로 김 여사의 구체적 관여 여부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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