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물가와 금리 전망이 요동을 치는 까닭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6포인트(0.08%) 오른 4만 4946.1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74포인트(0.29%) 내린 6449.8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87.69포인트(0.40%) 내린 2만 1622.98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0.86%), 마이크로소프트(-0.44%), 애플(-0.51%), 브로드컴(-1.57%), 테슬라(-1.50%) 등이 내렸다. 반면 아마존(0.02%), 메타(0.40%),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47%), 넷플릭스(0.68%) 등은 올랐다.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조용히 지분을 매집했다는 소식에 11.98% 급등했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실적 전망 악화로 14.07%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관세 효과로 7월 경제 지표와 금리 전망이 계속 엇갈리자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움직였다.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7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 미시간대가 공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8.6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62)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께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를 예고한 점도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