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5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당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국민의힘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특검 압색’과 ‘전한길 논란’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의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장동혁·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간담회 및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조경태 후보는 지방 순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후보들은 50분 동안 각자의 정책 공약 및 당 운영 비전을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설명하고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장 후보는 “내년 지선에서 이기려면 국민의힘이 미래가 있는 정당,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합동연석회의를 만들어 함께 이야기해 수도권의 이야기도 골고루 나올 수 있게 하겠다”며 “그래야 우리가 전국 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후보들은 당협위원장들과의 정책 협약식에서 △분기별 원내·외 연석회의 정례화 △당협위원장의 당무 및 당직 참여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의사 결정 구조를 당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된 만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참여 확대를 보장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건희 특검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 시도에 대한 규탄 대회도 함께 열렸다. 당 대표 후보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야당 말살을 겨냥한 위헌·불법 압수수색을 완전 중단하고 특검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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