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지켜가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광복절을 맞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특별 메시지를 이 같이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직후 특별메시지를 통해 “교육과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뜻깊은 80주년 광복절을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한다”며 “80년 전,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우리의 미래를 정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되찾은 것”이라며 “자주국가, 주권회복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스스로를 불사른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우리 국민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조국의 독립이라는 숭고한 목표를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도 뜨겁게 헌신하신 무수한 재외동포들이 계셨다는 사실을 또렷이 기억한다”며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고 임시정부를 지원해주신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계셨기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는 광복 이후에도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조국을 지켜주셨다”며 “독재의 억압에 맞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셨고, 12.3 내란 극복과정에서도 아낌없는 연대로 힘을 모아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나 빛나는 애국심을 발휘해주신 재외동포들의 불굴의 역사를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80년 동안 재외동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점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오늘날 재외동포 사회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동포 여러분께서는 경제,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각지에서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계신다”며 “낯선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동포 커뮤니티를 지켜내며 빛나는 성취를 이뤄내신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그 활약이 다음세대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며 “동포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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