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고급 레스토랑에서 손님과 사업자 간 서비스 제공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폭행 사건으로 번졌다.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운영자 A씨는 지난 5일 손님 4명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요리 설명 서비스를 둘러싼 의견 충돌이었다. A씨는 1인당 20만원이 넘는 코스 요리를 제공하며 각 요리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손님 일행 중 한 명이 "대화 흐름이 끊기니 설명이 필요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손님의 요청에 따라 설명을 생략했지만, 식사 도중 해당 손님들이 "왜 우리는 신경을 안 써주냐. 접객을 왜 안 해주냐"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주장했다.
갈등은 이후 더욱 격화됐다. 손님 중 한 명은 식당 내에서 담배를 피웠고, A씨가 식탁을 정리하던 중 냄비 받침이 접시에 떨어지자 욕설과 함께 화를 냈다고 A씨 측은 설명했다. A씨가 사과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마지막 요리를 서빙하기 위해 룸에 들어간 A씨에게 남성 손님 한 명이 "자신들의 방에 들어온 게 화가 난다"며 소리쳤고, 이 과정에서 몸을 밀치고 목을 가격하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해당 남성은 "소리소문없이 죽일 수도 있다"며 협박하고 "돈을 못 내겠다"며 난동을 피워 A씨가 경찰에 무전취식 신고를 했다고 전해졌다.
손님 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제시했다. 손님 일행 중 한 명은 "손으로 집어먹는 요리에 포크를 달라고 했는데, 제보자가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며 A씨의 불친절한 태도가 갈등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식비를 계산한 후에도 A씨가 집에 가지 못하게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에 대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언짢은 표정을 지은 적이 없다"며 "폭행한 남성만 식당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을 뿐 다른 손님들은 가도 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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