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완수 경남지사 "투자 늘고 고용은 안정화…경남을 경제수도로"

경제자유구역 확대·서부경남경제자유구역청 설립 추진

제조업에 AI 등 디지털 기술 적용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

우주항공청 기능 강화 필요…클러스터 조성 등 갖춰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도청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남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육성 위한 산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남도




경상남도가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와 고용안정 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수도’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경남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주력한 데 따른 관련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수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지사는 우선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서부경남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체화하고 투자 유치와 기업 활동을 제약 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열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기계·방산은 물론 우주항공과 소형모듈원전(SMR),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도 구체화하고 있다. 사천·진주 일원에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관련 부품소재진흥원 설립과 특별법 제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방산·원자력 분야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클러스터 구축과 SMR 제조혁신 허브 조성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트라이포트 기반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상 중이며, 창원·김해·거제를 잇는 산업·물류·관광 축과 진주·사천·남해·하동으로 이어지는 우주항공·관광 축을 중심으로 경남 전역을 하나의 유기적 성장권으로 재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 지사는 "궁극적으로는 ‘경제자유자치도 경남’이라는 비전 아래 산업 특화, 투자 유치, 글로벌 연결성이 조화를 이루는 경제수도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남은 임기 동안 이같은 전략들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또 제조업이 강점으로 꼽히는 경남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제조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남도는 현재 기계융합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인공지능(AI)·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제조 전반에 적용하는 ‘디지털 제조혁신지구’를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스마트공장 보급을 넘어 공정 설계부터 생산, 품질, 사후관리까지 산업 전 공정에 AI를 내재화하는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제조업 디지털 전환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2033년까지 5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해 경남 제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완성형 산업군인 조선·자동차·방산 분야에는 전주기 생산혁신, 기반형 산업군인 기계·로봇 분야에는 AI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을 집중 지원하고 관련 스포트웨어 기업에는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AI와 제조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경남형 스마트제조 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완성해 경남이 자율제조 실증지이자 글로벌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개청 1년이 지난 만큼 우주항공청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만 이관받은 상태라 항공우주산업의 전 주기를 책임지기에는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의 기능이 통합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주항공청의 위상 역시 외청 수준에 머물러 있어 부처 간 조정과 정책 총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주항공청이 명실상부한 국가항공우주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작동하려면 기능과 위상의 근본적인 강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에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기능 강화를 위해 프랑스의 항공도시 ‘툴루즈’처럼 글로벌 기업 유치, 연구·개발(R&D) 역량 확보, 인재 양성 체계가 함께 어우러지는 클러스터 기반이 마련되어야만 실질적인 낙수 효과 및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 지사는 "항우연·천문연 등 국가 연구기관의 주요 기능이 여전히 대전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테스트나 인증 시설 등 핵심 기능만큼은 기업 현장과 가까운 사천에 분원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우주항공청이 이름만 있는 조직이 아니라, 실질적 기능과 위상을 갖춘 정책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남해안 섬연결 해상국도와 부울경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등 지역 균형발전 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공약으로 약속드린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는 이제 첫걸음을 뗐다”며 “예타 면제와 국도 건설계획 반영 등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