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집중호우에 경기도 내 피해 속출…김포서 80대男 사망

김동연 지사, 道재난안전대책본부 찾아 적극 대처 당부 "긴장 늦추지 말라"

침수된 김포시 고촌읍 도로 (서울=연합뉴스) 13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의 한 도로가 폭우로 인해 침수돼 있다. 2025.8.1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김포 신곡리에서 8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전날 차량 이동 중 폭우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의정부~대곡역까지 교외선 전 구간은 침수로 운행이 중지됐다. 교외선은 15일 첫차부터나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고양시 갈머리지하차도와 가평 역말교 등 도로 5개를 합쳐 현재 도로와 철도 총 6개 노선이 통제 중이다. 이밖에 용인 진목리, 안성 공도읍·승두리 등 하상도로 3곳과 둔치주차장 27개소, 하천변 31개 시군 5537개소 등도 통제중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집중 호우 기간 주택 침수와 도로 배수 등 193건 신고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김포와 파주, 고양 등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하천, 산사태 위험 상황을 안내하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가평과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5개 시 주민 206세대 293명이 사전대피하거나 일시 대피했다.

경기도는 13일 새벽 4시 비상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정오에 비상 2단계, 18시부로 비상단계를 3단계로 긴급 격상하며 적극적으로 호우 대처에 나섰다.



14일 오전 8시 기준 경기도는 비상 3단계를 유지하며 호우 대처 중이다. 현재 김포, 파주, 부천, 고양, 양주, 의정부, 포천, 가평, 남양주, 동두천, 연천 등 11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2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파주, 의정부,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가평 등 8개 시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남양주와 구리 2개 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밖에 동두천 송천교와 고양 원당교에는 홍수경보가 발효됐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아침 폭우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호우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적극 대처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강수가 소강상태일 때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다음 호우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침수된 교각의 내구성 및 안전성을 긴급 점검하고 지난 폭우로 위험도가 높아진 소하천의 준설 작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13~14일 파주가 312.9mm, 동두천 271.5mm, 연천 270.5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양시는 시간당 최대 105.0mm의 비가 내려 최대 시우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