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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아디다스 우리 것 베꼈어?”…표절 논란에 난리 난 멕시코 결국

멕시코 오악사카주의 전통 '우아라체' 샌들. AP연합뉴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새로 출시한 신발에 표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회사 측과 디자이너가 사과에 나섰다.

AP통신과 BBC방송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최근 출시한 ‘오악사카 슬립온’이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전통 샌들 ‘우아라체’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논란이 확산하자 회사 측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우아라체 샌들은 오악사카주 원주민인 사포텍족의 장인들이 만들어온 신발이다. 신발의 윗부분은 가죽끈으로 엮고, 밑창은 굽이 낮은 가죽으로 된 것이 특징인데, 이 지역의 핵심 생계 수단이자 문화유산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은 아디다스의 신제품이 우아라체 샌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에서 불거졌다. 아디다스의 신제품은 미국 디자이너 윌리 챠바리아와 협업한 것으로, 우아라체와 유사하게 신발의 윗부분은 가죽끈으로 엮고 두꺼운 밑창을 붙였다.



이를 두고 멕시코에서는 아디다스의 신제품과 우아라체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즉각 제기됐고, 아디다스가 ‘문화적 도용’(다른 나라의 전통문화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저질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오악사카주 당국은 아디다스에 공개 사과 및 판매 철회를 촉구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까지 나서 “대기업은 자주 원주민 공동체로부터 제품과 아이디어, 디자인을 가져간다”며 “우리는 원주민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디다스는 서한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아디다스 측은 “멕시코 원주민의 문화적 풍요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비판의 적절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오악사카주 당국에 원주민 피해에 대해 배상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아디다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신제품 디자이너 챠바리아의 SNS 계정에 공개됐던 신제품 홍보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디자이너 챠바리아는 BBC에 “오악사카 공동체와 의미 있는 협력 없이 (제품이) 만들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어? 우리 디자인이랑 똑같네?"…아디다스 표절 논란에 난리 난 멕시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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