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 금리 인하 대세를 거스를 정도로 오르지 않았다는 판단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 15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6.29포인트(1.15%) 오른 4만 4481.38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8.29포인트(1.07%) 상승한 6441.7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72.87포인트(1.28%) 오른 2만 1658.27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가운데서는 메타가 3.00%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0.49%), 마이크로소프트(1.68%), 애플(1.09%), 아마존(0.25%), 브로드컴(2.52%),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31%), 넷플릭스(0.36%) 등이 대다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7월 CPI 결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선회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6월(0.3%)보다 상승폭이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해 6월(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1% 올라 6월(2.9%)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4.4%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5.9%에서 크게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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