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와 과학고 졸업생의 대학 의약학계열 진학률이 최근 2∼3년간 하락하며 1∼2%대까지 떨어졌다. 교육부와 전체 영재학교가 2021년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의 영향 때문이다.
교육부는 12일 2020∼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8개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전국 20개 과학고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1.7%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이공계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영재학교와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은 최근 2~3년새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은 10.1%를 기록한 후 2024년(6.9%)과 2025년(2.5%) 등 최근 2년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계열 진학률 또한 2022년 2.9%를 기록한 이후 2023년(2.2%), 2024년(2.1%), 2025년(1.7%) 등 최근 3년간 하락했다.
교육부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21년 4월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마련한 후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재안에 따르면 영재학교 졸업생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할 경우 교육비를 반납해야 하며 수시모집으로 의대에 지원하려면 영재학교의 내신 산출 방식을 일반고 기준으로 재산정해야 하는 등 상당한 불이익을 감소해야 한다. 과학고 또한 영재학교의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으로 제재 방안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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