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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7월 물가 앞두고 하락…트럼프 "무관세" 발언에 金 폭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잭슨홀 회의 가늠자' 7월 CPI 앞두고 '신중 모드'

'미중 관세 휴전' 90일 추가 연장에 충격은 피해

트럼프 "金 관세 없다" 한마디에 금값 2.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반기 금리 향방을 가를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관세 공언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52포인트(0.45%) 내린 4만 3975.0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0포인트(0.25%) 하락한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포인트(0.30%) 떨어진 2만 1385.4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2.85% 상승하며 독보적으로 올랐다. 테슬라 외에는 엔비디아(-0.35%), 마이크로소프트(-0.05%), 애플(-0.83%), 아마존(-0.62%), 메타(-0.45%), 브로드컴(-0.3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21%) 등 대다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시장은 다음 날인 12일 7월 미국 CPI 결과를 기다리며 장중 내내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CPI 결과는 오는 21~2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번 CPI 결과에서 물가 상승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잭슨홀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나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7월 CPI의 상승률이 6월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7월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 상승이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대로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오는 11월까지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혹시 몰랐던 큰 충격은 피했다. 이날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이날까지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먼저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국제 금 가격은 “금에는 관세를 안 매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곧바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2.5% 이상 하락하며 온스당 3400달러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한 뒤 시장 상황은 빠르게 돌변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 8일 장중 3500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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