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드론 업체 중국 DJI가 첫 로봇 청소기를 출시하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DJI는 최근 1세대 로봇 청소기 ‘로모’를 출시했다. 드론 업체의 특징을 살려 비행 로봇 청소기가 출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있었지만 사실과 달랐다. 가격은 기본형 4699위안(약 90만 원)에서 최고급 6799위안(약 131만 원)으로 고급 시장을 겨냥했다. 최고급형은 반투명 디자인이 특징이다.
DJI는 모터, 인식 시스템, 인공지능(AI) 장애물 회피 알고리즘 등 DJI 드론에서 파생된 핵심 기술들을 탑재하고 있다. DJI는 지난달 말 파노라마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최근 잇따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로봇 청소기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 중국 내 보급률은 5.5%에 불과하다. 세계 1위인 로보락을 비롯해 에코백스, 샤오미, 드리미 등 빅 5 업체가 중국 시장 93.6%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의 가세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의 보조금 영향으로 중국 내 로봇 청소기 판매는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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