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월간 타율이 0.143에 그쳤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월 들어 좀 살아나더니 8월 타율은 0.375다. 반등의 열쇠는 ‘밀어 치기’다.
이정후는 10일(한국 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를 밟아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58다. 팀은 2대4 패배.
좌타자 이정후는 당겨 치기의 달인이다. 그래서 타구가 오른쪽으로 쏠린다. 상대 팀들은 이 점을 꿰뚫어 이정후 타석에 야수들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수비 시프트로 이정후의 출루를 막았다. 잘 친 타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자리에 꼭 상대 야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돌파구는 밀어 치기. 이정후는 최근 적극적으로 밀어 치기 타법을 구사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날도 매 타석 밀어 치기로 타구를 왼쪽으로 보냈다. 마지막 타석에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이정후는 시속 159㎞ 강속구를 밀었고 타구는 3루 쪽으로 느리게 흘러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8경기 연속은 올 시즌 개인 최장 안타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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