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위로금 4억씩 주고 내보내더니…‘흑자 전환’ 성공한 이 회사

KT스카이라이프, 2분기 130억 영업이익

특별희망퇴직 단행하며 비용효율화 노력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SOLO)’ 포스터. 사진 제공=ENA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시청률이 초토화되며 소멸 위기에 몰렸던 유료방송 KT(030200)스카이라이프가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맨 끝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일 KT스카이라이프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9억 원으로 흑자에서 벗어났다.

회사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 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광고영업비와 커머스 비용 등 핵심 원가 절감 노력이 이어져 2분기 실적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채널인 ENA은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소위 대박을 냈지만 이후 콘텐츠 침체가 장기화했다. 대부분의 시청률이 1%를 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전현무의 이름을 건 신규 예능 '현무카세'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시청률 0%대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OTT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유선방송 시장 가입자가 계속해서 이탈하는 시장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초유의 위기상황에 몰렸던 ENA는 '신병', '지구마불세계여행'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즌제 정착과 ‘나는 솔로(SOLO)’ 세계관 확장 등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시청률과 광고 수익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아이쇼핑도 시청률이 점차 상승하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간 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비용 효율화가 꼽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작년 말 1973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및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개선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개별 퇴직금 외에 위로금 명목으로 최대 4억1000만 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들의 어려움은 현재 진행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출시한 IPTV 신상품 ‘ipit TV’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위성방송 한계를 극복한 고품질·고가성비 상품이다. 이를 통해 방송가입자 감소세를 방어하며 장기적으로 높은 고객 당 평균 수익(ARPU) 기반의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