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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기도 다낭시’ 들어봤는가…베트남은 사돈의 나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방한

관광·다문화 가정 등 언급하며

“양국 관계 견인할 민관 외교관”

‘5년내 1500억불 교역’ 목표 제시

AI 등 미래산업 협력 강화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발언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경제 협력 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의 영향력을 부각하면서 양국 관계의 공고함을 재확인한 것이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0~13일 국빈 방한한다. 이 대통령은 11일 예정된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통해 또 럼 당 서기장과 정치·안보·투자와 더불어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경기도 다낭시’ 방문객, 양국관계 견인할 민간 외교관”


이 대통령은 또 럼 당 서기장 방한을 계기로 7일 베트남 국영 통신사 VNA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 간 민간 외교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베트남 국민들께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봤냐”며 질문을 꺼낸 이 대통령은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우리 국민이 휴가를 즐기러 베트남 다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양국 간의 인적 교류는 활발하다”며 “단지 관광객의 일회성 방문을 넘어 양국에는 10만 가구에 달하는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을 사랑하는 방문객들과 10만 다문화 가정,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이야말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튼튼한 교량”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민간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국무회의에서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더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겠다”며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체류와 복지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5년내 교역액 1500억불 달성…‘윈윈’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6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베트남과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교역량 증대 △첨단 산업 분야 협력 △인적·문화 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우선 교역과 관련해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불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전략적·미래지향적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이 당 서기장님의 리더십 아래 ‘2030년까지 중고소득 국가 진입’,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 진입’의 국가 비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 함께 도약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 나아가 과학기술 첨단 산업 분야가 베트남의 국가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인프라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등을 통해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인재 양성을 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적교류와 문화교류야말로 더 단단해질 양국 관계의 디딤돌”이라며 “K 콘텐츠 산업이 이미 세계시장에서 검증된만큼 양국의 문화 협력은 서로의 매력을 교류하는 것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 모두 윈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협력 잠재력 이미 입증…질적 고도화 이룰 때”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은 867억 불,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직접 투자액은 70억 불에 달한다”며 “양적 성과로는 양국의 경제 협력 잠재력은 충분히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첨단기술산업과 서비스, 콘텐츠 등 미래산업으로 경제협력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젊고 유능한 인재, 매력적인 투자 환경, 다층적 통상 네트워크 등 신성장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역량을 충분히 지닌 나라”라며 “이러한 베트남의 강점을 기반으로 1만여 한국 기업들이 각자의 잠재 역량을 발휘해 나간다면 경제 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를 가리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향한 공동의 여정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에 구축한 ‘다층적 FTA 네트워크’는 경제성장의 든든한 토대로 작동했다”며 “경제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장 시키는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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