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엔 속초가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속초시에 따르면 휴가철 관광객을 잡기 위해 물가안정과 친절한 응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관광객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유도하기 위해, 물가안정 캠페인과 합동점검반 운영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에 나선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여름 휴가철 물가안정 상황실’을 운영하고, 요금 과다 인상과 불법 요금 징수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점검하기 위한 합동 지도·점검반을 가동한다. 이번 점검반은 4개 분야, 5개 부서로 구성돼 지역 내 상거래 질서 확립과 소비자 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YWCA, 물가 모니터 요원 등 총 29명이 참여해 착한가격업소 이용과 소비자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속초의 한 식당이 뭇매를 맞고 있다. 속초의 대표적인 포장마차촌 오징어 난전을 찾은 한 유튜버는 최근 ‘속초 많이 아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 A씨는 오징어회 2마리, 오징어통찜 1마리와 소주 1병을 주문했고 곧 음식이 준비돼 나왔다. 오징어회가 나온 지 9분쯤 지났을 무렵 직원은 “이 아가씨야, 여기에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하고 사라졌다.
15분 만에 주문한 음식을 먹기 시작하자 직원은 A씨에게 “빨리 잡숴”라고 재촉했다. A씨는 “일부러 바닷가 쪽 자리 빈 곳 찾아왔는데 당황스럽다. 자리 앉은 지 18분, 메뉴 나온 지 14분. 이게 오래냐”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속초시는 난전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또 수협도 해당 식당에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식당 점주는 “종업원의 이북식 말투 등으로 인해 일부 발언은 오해한 것으로 보이나,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시 담당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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