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재명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받고 출범했듯 국민의 기대가 높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50여 분간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권향엽 대변인은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여러 가지 개혁 과제를 빠르게 해낼 것 같다”고 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부·울·경 (지지가) 매우 고무적인데 그런 부분을 잘하면 TK(대구·경북)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계실 때는 평양에 다녀오고 남북 교류 협력이 잘 됐는데 지난 3년 동안 토양이 무너져있어 아쉽고,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 사업도 조금 더 열심히 잘하겠다”며 “민주주의와 평화는 경제발전의 토양”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대변인은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다가 울컥하기도 하고, 권 여사와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울컥했다”며 “정 대표는 최초의 ‘노사모’ 출신 국회의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 대표는 권 여사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어느샌가 자라서 큰 숲을 이루고 있다”며 “지방의원에 노사모 출신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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