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는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대전 영시축제’ 미래존에서 대전 6대 전략산업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미래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우선 키 158㎝, 몸무게 50㎏의 ‘꿈돌이로봇’이 처음 공개된다. 대전TP의 실증사업을 통해 라스테크가 개발한 꿈돌이로봇은 GPT-4.0 기반의 음성 대화 시스템을 탑재해 한국어와 영어 2개 국어를 구사한다. 안내는 물론 PPT 연동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하다. 개막식 퍼레이드 등에 참여해 대전의 과학 아이콘인 ‘꿈씨패밀리’와 함께 미래존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전미래과학체험관에서는 반도체 제조공정을 XR(확장현실)로 생생하게 구현한 ‘반도체팹 XR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나노종합기술원 실증 콘텐츠 기반으로 클린룸 입장부터 포토리소그래피, 식각, 증착 등 반도체 핵심 공정을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웨이퍼 제작 과정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기술적으로는 복잡하지만 시각적으로는 직관적인 콘텐츠로 재해석해 높은 학습 효과와 재미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생생한 과학 체험도 미래존에서 펼쳐진다. 대전TP는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씨에이치씨(CHC) 바이오텍과 초등학생 대상으로 ‘연구장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동식진단 실험실(모바일 랩)과 대기환경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감염병 진단, 손바닥 미생물 확인, 대기환경 측정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참여 어린이에게는 ‘꿈돌이 과학자 인증서’를 발급한다. 체험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사전·현장접수로 진행된다.
우주과학 체험도 주목할 만하다. 대전미래과학체험관에 마련된 ‘인공위성 체험 학습관’에서는 나만의 큐브위성을 만들 수 있다. 큐브위성의 동작 원리를 배우고, 미니 위성을 직접 조립해 자기부상 장치에 장착해 보는 활동이다. 스마트폰 플래시를 이용해 인공태양광을 만들고, 태양광을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 위성’의 시연도 가능해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9~10일 이틀간 대전TP 디스테이션 1층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고경력 과학자와 함께하는 드론 조종, 종이비행기 제작 체험이 사전접수를 통해 진행된다. 이어 15~16일에는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과학강연과 토크쇼가 열리며, 과학 원리를 응용한 마술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진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0시축제를 통해 우주, 바이오, 반도체, 로봇 등 대전 전략산업이 단순한 과학기술 전시를 넘어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과학과 문화를 융합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대전을 ‘시민 중심 과학문화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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