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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아파트요? 현금으로 내면 되죠"…100억 초고가 거래 58%↑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도 서울의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오히려 열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거래량이 60% 가까이 급증했으며 수백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치르거나 수십억 원의 '영끌' 대출을 일으키는 등 매수 행태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의 10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는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건)보다 58.82% 증가한 수치다.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청담동, 서초구 반포동,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1가 등 전통적인 부촌이자 상급지에 집중됐다.

특히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현금 부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는 지난 2월 1982년생 매수자에게 250억원에 팔렸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 역시 지난 5월 1995년생에게 187억원에 매매됐으며 마찬가지로 근저당권 설정 내역이 없었다.

반면 대출을 최대한 활용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사례도 확인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는 지난 6월 101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 등기부등본에는 농협은행을 근저당권자로 하는 채권최고액 57억 2000만원, 대부업체를 근저당권자로 하는 채권최고액 22억 6200만원의 근저당권이 각각 설정됐다. 통상 대출 원금의 120~13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정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금은 6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 중에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인원한남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남더힐, 아크로리버파크 등에서도 100억원대 거래가 나왔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현금 부자나 신흥 자산가들이 서울 상급지 매입에 나서는 추세"라며 "이러한 초고가 시장의 양극화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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