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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타고 세계로…K문학 판매량 2.3배 늘어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도서

작년 해외서 120만부 팔려

정보라 '저주토끼' 등 인기

정보라의 ‘저주토끼’ 해외판 표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해외판 표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문학의 해외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뛰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해 번역·출판 지원을 받은 한국 문학 도서의 해외 판매량이 약 120만 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23년(약 52만 부)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도서 1종당 평균 판매량은 1271부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량 5000부를 넘긴 작품은 45종, 1만 부를 돌파한 책도 24종에 이른다.



판매 확대의 중심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한강의 작품은 총 77종으로 28개 언어권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약 31만 부가 팔렸다. 수상 이전에 출간됐던 작품들도 재조명을 받으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노벨상 수상 작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표지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재출간하는 등의 마케팅도 이뤄졌다. 이외에 정보라의 ‘저주토끼’,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등은 3년 연속 4000부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장르별로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힐링 소설’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작품들이 번역돼 해외에서도 연이어 출간되며 독자층을 넓히고 있다. 황보름 작가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튀르키예 데스텍 출판사에서 2023년 출간된 후 지난해에만 8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은 폴란드의 즈나크 출판사를 통해 2만 부 이상 팔리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등도 해외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래픽노블과 SF·판타지 등 장르 문학의 약진도 돋보였다.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 1’은 독일에서 2만 부 이상 판매됐고 김금숙 작가의 ‘풀’ 스페인어 번역본은 3년 연속 연간 1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 문학상을 통해 주목받은 작품들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수상했으며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는 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해외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번 실적은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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