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13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진흥원은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10개 산업 가운데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보다 앞선 8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수출이 14.9% 증가한 55억1000만달러, 의약품은 20.5% 늘어난 53억8만달러를 나타냈다. 둘 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의 63.4%를 점유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7.4% 늘어난 34억1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미국, 헝가리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화장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74.6%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미국, 홍콩, 폴란드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의료기기의 경우 임플란트 등 치과용품 수출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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