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3)의 미국프로축구(MLS) LAFC 이적이 마무리됐다.
LAFC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LAFC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보도자료가 나간 후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앞다퉈 LAFC가 예고한 중대 발표가 손흥민의 이적 완료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손흥민이 LAFC와 계약에 합의했다”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LAFC로의 이적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MLS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SPN은 LAFC가 지불할 이적료가 올해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종전 최고액 2200만 달러보다 많은 2700만 달러(약 375억 원)가 될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AP 통신도 “LAFC가 이적료로 2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MLS 이적 사상 최고액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뉴캐슬 친선경기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직접 알렸다.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정을 마친 후 손흥민은 영국 런던이 아닌 미국 LA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454경기에서 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을 넣었다. 특히 2021~2022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독일과 잉글랜드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무대로 선택한 MLS는 1996년 창설된 리그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축구 인생 황혼기를 보냈고 최근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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