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은 미래모빌리티센터가 국내 최초로 종단간 인공지능(End-to-End AI) 기반의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가 지원하고 융기원이 전담 운영하는 ‘경기도 자율주행분야 공동 R&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컨소시엄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4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착수보고회에는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 융기원 미래모빌리티센터, 컨소시엄의 주관기관인 서울대학교, 공동연구기관인 에스유엠, 시티아이랩, 가천대학교 소속 연구책임자 등 주요 연구진이 참석해 사업추진 방향과 세부 실행계획을 공유했다.
이들은 판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수집된 실주행 데이터를 학습해 기존의 절차 기반(rule-based)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서는 종단간(End-to-End) 학습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2028년까지 개발한다.
융기원에 따르면 End-to-End AI 자율주행 기술은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모델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 대비 유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R&D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경기도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에 적용되어 자율주행 레벨4(고도 자동화) 수준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또한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구간에서의 시연 및 검증을 거쳐 실운행에 적용되며, AI 모델과 학습 데이터셋은 단계적으로 공개되어 관련 산업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연상 융기원장은 “이번 R&D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End-to-End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국산화 및 고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판교 시범운행지구 실증을 통해 차세대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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