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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로맨스 보나요, 진부하게"… '한드'에 많아졌다는 '이 장르' 뭔가 보니

연합뉴스




종합편성채널 도입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확산이 한국 드라마 장르 다양화의 계기가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통 로맨스와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줄고 스릴러·판타지 작품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방송학보에 실린 논문 '한국 드라마의 장르 전략 변화 분석: 방송사 유형별 집중도와 복합장르 경향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최근 20년 새 한국 드라마는 종편이 도입된 2010년대 초와 OTT가 확산하기 시작한 2016년을 두 전환점으로 큰 장르적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제1저자 김연정씨의 고려대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같은 대학 이헌율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논문은 인간의 삶과 감정을 서사적으로 보여주는 전통적 '드라마' 장르와 남녀의 '로맨스' 장르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한국 드라마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장르적으로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종편 도입 이전 2005~2009년 방영된 한국 드라마에서 로맨스 장르가 31.1%를 차지했으나, 종편 도입기인 2010~2015년 비율이 26.2%로 줄었고, OTT 확산 이후인 2016~2023년에는 18.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편·OTT 도입 이전에는 각각 0.5~1.3% 정도 비중밖에 없던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시대극, 판타지 등 장르들이 2016년 이후엔 3~6%대로 커졌다.



특히 미스터리와 범죄 장르는 2005~2009년 각각 0.9%였던 것이 종편도입기에 각각 3.1%, 4%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논문은 종편 도입이 방송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켜 장르와 콘텐츠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편은 스릴러와 미스터리 등 새로운 장르를 도입하며 지상파와 차별화를 시도했고, 이후 OTT 플랫폼이 확산하면서 다양한 장르에 대한 접근성과 소비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장르 시도는 지상파에서도 이뤄졌다. 경쟁 심화 속 변화하는 시청자 요구를 반영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지상파 SBS는 2013년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을 담은 '별에서 온 그대'를, 2019년에는 스포츠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스토브리그'를 방영했으며 MBC도 지난해 스릴러·미스터리 장르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방영한 바 있다.

논문은 앞으로도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들이 비주류 장르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시즌제, 복합장르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방송사-제작사-플랫폼 간 유기적 협력과 IP(지식재산권) 기반 콘텐츠 기획, 글로벌 배급전략, 다국어 자막·더빙 체계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요즘 누가 로맨스 보나요, 진부하게"… '한드'에 많아졌다는 '이 장르' 뭔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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