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던 20세 여성이 몸에 수십 대의 아이폰을 붙인 채 숨지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파라나주 중부 도시 과라푸아바의 한 식당 앞에서 20세 여성이 사망했다.
이 여성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여행 중이었으며 버스가 휴게소에서 정차한 직후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식당 직원들은 즉시 모바일 응급의료서비스(SAMU)를 호출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여성은 발작 증상을 보인 뒤 현장에서 숨졌다.
의료진은 여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그의 피부에 붙어 있는 여러 대의 아이폰을 발견했다. 기기는 총 26대로 알려졌다.
여성의 몸과 아이폰에서 마약류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여성 짐에서는 술병 여러 개가 발견돼 압수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시신을 법의학연구소로 이송했으며 압수된 휴대전화는 현재 연방 국세청으로 보내져 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여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 역시 법의학적 분석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당국은 밀수 조직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관련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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