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이른바 ‘꿀잼도시’로 재탄생시킨 ‘대전 0시 축제’가 3년 연속 한여름 도심을 달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2025 대전 0시 축제’를 오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역~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일원에서 9일간 펼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축제는 대전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안전관리, 교통통제 대책 등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2023년 110만 명, 2024년 200만 명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도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2년 연속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無) 축제’로 호평 받았는데 올해에도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축제를 목표로 ‘3년 연속 3무 축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축제는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체험·마켓 부스는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먹거리존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각각 운영된다.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개막을 알리는 올해 ‘2025 대전 0시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간여행 테마 축제로 구성됐다. 지난해 미흡했던 콘텐츠는 대폭 보완·개선해 경쟁력을 높였다.
대전시는 축제 기간 중 대전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전 여행주간’을 운영한다. 지역 숙박, 오월드, 엑스포 아쿠아리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빵지순례 시티투어버스, 과학관광 투어, 굿즈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대전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문화예술공연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축제를 지향하는 대전 0시 축제는 총 5900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540회에 이르는 공연을 펼친다. 길거리 버스킹, 전통민속놀이 퍼레이드, 문화예술 한마당, 시민 대합창 등 수준 높은 지역문화예술 콘텐츠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한국연극협회 대전광역시지회와 협력해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도 함께 열린다.
이와함께 시민참여 퍼레이드, 광복 80주년 기념 퍼레이드, 폐막일 시민 대합창 등 총 2294명의 시민이 문화예술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축제를 함께 만들어간다. 1665명의 자원봉사자도 현장을 함께 운영하며 축제 완성도를 높인다.
대전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우리들공원에서는 스트릿댄스 경연대회,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 전국 대학가요제 리턴즈가 열리고 자매·우호도시 예술단과 해외무용단의 공연이 이국적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협력해 특별 초청한 스페인 왕립오페라단 ‘떼아뜨로 레알’의 플라멩코 공연도 예정돼 있다.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들이 현장을 생중계해 축제 열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발자국이 쌓이면 길이 된다”며 “지난해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세 번째 내딛는 발걸음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를 가진 도시이자 일류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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