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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팔아 아쉬워" 후회하더니…손정의, 이 종목 '폭풍 매수' [글로벌 왓]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AFP연합뉴스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엔비디아와 TSMC 지분을 폭풍 매수하고 있다. 손정의 SBG 회장이 엔비디아의 주식을 조기 매각한 것을 두고 계속해서 아쉬움을 표해 왔기에 이번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초인공지능(ASI) 분야에서 1위가 되겠다던 손 회장의 큰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평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BG는 엔비디아 지분을 전 분기 10억 달러에서 올 1분기 약 30억 달러(약 4조2000억 원)로 늘렸다. 같은 기간 TSMC 주식 약 3억3000만 달러, 오라클은 1억7000만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손 회장이 인공지능(AI)을 뒷받침하는 도구와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평했다.

손 회장은 오픈AI의 탄생보다 훨씬 일찍 AI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 초 엔비디아 지분 4.9%를 매각하며 엔비디아와 TSMC가 이끈 기술주 랠리에는 탑승하지 못했다. 비전펀드의 부진도 SBG의 초기 AI 투자의 발목을 잡았다.

손 회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SBG는 오픈AI와 오라클, 아부다비 지원 투자펀드 MGX가 함께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사업이 포함된다. 손 회장은 또한 TSMC 등과 손잡고 미국 애리조나에 1조 달러 규모의 AI 제조 허브를 조성 중이다.



또한 SGB가 최대주주인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기술 수요가 점점 커지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리처드 케이 컴제스트 자산운용 일본 주식 전략 공동책임자는 “소프트뱅크는 제조업체가 되지 않고도 AI 산업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존 전략에 더해 엔비디아와 TSMC 등 AI 반도체 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 SBG의 AI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테너시티 벤처캐피탈의 창업자인 벤 나라신은 "엔비디아는 AI라는 골드러시에서 곡괭이와 삽 같은 존재"라며 "SBG가 추가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SBG가 AI 투자에 얼마나 많은 실탄을 공급할 수 있는가다. 이런 이유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AI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SBG는 6월 T 모바일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약 48억 달러를 조달했다. 고토 요시미츠 SBG 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의 3월 말 순자산가치 25조7000억 엔(약 243조 원)을 언급하며 회사가 자금 조달 필요를 충당할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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