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홍사용문학관이 ‘제25회 노작문학상’에 서윤후의 시집 ‘나쁘게 눈부시기(문학과지성사)’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수상작은 올해 출간된 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51편의 시가 수록됐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세계에 대한 친화적인 접속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시집”이라며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파편화된 세계와 부서진 삶을 보살피려는 노력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했다.
서 시인은 2009년 ‘현대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 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를 펴냈다. 2018년 시 ‘발광고지’로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한 지역상에는 주민현의 시집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가 선정됐다. 주 시인은 2017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를 펴냈으며 2020년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 문예동인지 ‘백조’를 창간하고 낭만주의 시 운동을 이끈 홍사용 시인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 ‘노작(露雀)’을 따 2001년 제정됐다. 노작문학상 본상 상금은 2000만 원, 지역상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 노작홍사용문학관 야외 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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