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을 확정 짓기 위해 5일 출국한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떠나는 손흥민은 이미 LAFC와 입단 합의를 마쳤으며 사인과 공식 발표만 남긴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고별전이 된 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전후해 손흥민이 간접적으로 자신의 MLS행을 언론에 전한 가운데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거론돼온 LAFC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 시간)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앞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르면 수요일(현지 시간 6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5일 출국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LAFC행은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며 공식 경기 454차례에서 프리미어리그(EPL) 127골, 국내 컵 대회 19골, 유럽 클럽대항전 27골을 넣고 도움은 총 101개를 올렸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올해 5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에이징 커브’를 겪은 손흥민은 이적설이 파다하던 이달 2일 서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러면서 "제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며 차기 행선지로 내년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의 MLS 클럽을 암시했고 그동안 이적설이 돌았던 LAFC가 차기 행선지로 굳어졌다. 이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