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시 맨해튼을 잇는 지하철 노선 역사에서 화재가 나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승객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뉴저지항만청과 CBS, ABC 방송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6시 15분께 뉴저지주와 뉴욕시 맨해튼을 잇는 지하철 노선 역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승객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뉴저지주 저지시티 뉴포트역에 정차 중이던 뉴욕 맨해튼 방향 ‘패스(PATH)’ 노선 열차 아랫부분이었다. 패스는 허드슨강 지하 터널을 통해 뉴저지주와 뉴욕시를 잇는 지하철 노선이다.
이 화재로 열차 객실 내부와 뉴포트역 플랫폼이 연기로 가득 찼고 열차와 역사에 있던 승객들이 바깥으로 긴급하게 대피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열차 내에 연기가 차오르는 가운데 승객들이 열차 문을 열어달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이 열린 뒤 승객들이 역사 플랫폼으로 나오자 불길은 이미 열차 아래에서 플랫폼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ABC 방송은 뉴욕뉴저지항만청 관계자를 인용해 승객 13명이 연기 흡입으로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고 이 가운데 9명이 추가 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로 오전 출근 시간대 뉴저지주 호보켄에서 맨해튼 미드타운과 세계무역센터를 잇는 2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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